56년만에 중국과 대만을 잇는 직항 전세기운항이 실현된 배경은 역시 `돈의 힘'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중국과 대만은 이른바`분단의 상황'이 무색할 정도로 교류가 왕성했다.
지난해 양안 간의 간접 무역규모는 7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4.2%가 늘어났다.
또 대만 자본의 중국 투자는 93억600만달러(계약액 기준)로 8.74% 증가했다. 최근 20년 사이의 누적 투자액은 1천억달러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대륙 땅을 밟은 대만인의 수는 370만명으로 전년보다 35.0%나 증가했다.
나아가 중국 땅에서 거주하는 대만인도 최소 30만명을 넘으며, 중국에서 공부하는학생만 5천명에 달한다. 대만을 찾은 중국인도 14만5천명으로 14.2% 확대됐다.
한마디로 명목상 3통(通航ㆍ通商ㆍ通郵)이 실현되지 않았을 뿐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활발한 교류를 과시했다. 따라서 양안 간의 교류 폭을 생각하면 직항 전세기운항은 어쩌면 늦은 감마저 든다.
중국 최대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한 특정지역은 사실상 `대만땅'이나 다름없을 정도이고, 대만의 물건들은 웬만한 상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만큼 확대된 경제교류는 당국의 제한을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양안의 상인들은 일찍부터 비용절감 차원에서 3통의 실현을 요구했다. 만일 양안 사이에 해운 운송이 실현되면 1년에 880만달러의 운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인들은 주장했다. 물론 선박 운송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정기적인 직항기 개설이 이뤄지면 승객들의 비용절감 효과는 1년에 4억1천5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양안을 오가는 사람들을 모두 감안할 때줄어드는 비행시간은 연간 860만 시간에 달한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