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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통신혁명 주도권 잡았다"
입력2005.12.13 17:22:45
수정
2005.12.13 17:22:45
내년 4월 상용화… 해외수출 활기·천문학적 로열티 기대
|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I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월 열린 부산 APEC에서 열린 와이브로 개통식에서 진대제(가운데) 정통부 장관과 남중수(왼쪽) KT사장이 노트북을 통해 와이브로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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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로 개발된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이 휴대인터넷을 통해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우리의 휴대인터넷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등극했다는 것은 곧 ‘제2의 통신혁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경우 ‘세계 최초의 상용화’라는 개가를 올렸지만 원천기술을 미국에 의존한 탓에 기술종속 및 이에 따른 막대한 로열티 부담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다르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만큼 ‘통신기술 독립’을 확보함은 물론 해외로부터 상당한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
◇‘제2 인터넷 혁명’은 우리가 주도=지난달 APEC 정상회의 와이브로 시연장에서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은 “세계 통신시장의 특허전쟁에서 와이브로는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라며 “제2의 인터넷 혁명으로 불리는 와이브로의 세계화를 통해 한국의 IT 성공신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발언은 와이브로가 CDMA 성공신화에 이어 ‘제2 통신혁명’을 이끌 선발주자가 될 것이라고 공표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업체 및 연구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휴대인터넷 기술 특허는 독보적이다. 최근 특허청이 발표한 ‘휴대인터넷 기술 특허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대인터넷 분야에서 최근까지 가장 많은 총 20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의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가 135건으로 2위를 달리지만 삼성전자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ETRI가 78건을 기록하는 등 국내 연구기관 및 업계는 300여가지의 각종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해외진출 본격화, 로열티 수입 기대=지난 11월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와이브로 기술을 시연한 것을 계기로 국산 휴대인터넷 기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내년 4월에 국내에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인 KT에 장비를 공급했다. 또 일본ㆍ미국ㆍ이탈리아ㆍ영국ㆍ남미 등에도 시험장비를 수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만 모두 16개국이 와이브로 기술을 도입, 시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와이브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포스데이타 역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업체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국내 업체들의 와이브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와이브로의 표준 채택을 계기로 그동안 관망했던 해외 업체들도 본격적인 기술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과 기술 및 마케팅 공조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포스데이타도 조만간 유명 해외 업체와 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와이브로 장비 시장의 경우 오는 201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만큼 해외 각국이 국산 와이브로 단말기 및 장비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 통신산업 사상 최초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만큼 로열티 수입 등 기술 자립의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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