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주 하반기 경기회복 수혜 기대

휴가철 해외소비 감소따른 반사익도 지속<br>현대백화점·롯데쇼핑 이익개선 가장 클듯


유통업체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선전한 데 이어 하반기에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휴가철 해외소비 감소로 반사이익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백화점ㆍ롯데쇼핑 등의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화점 영업 호조=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지난 6월 매출액 변화율은 백화점이 3.6% 증가, 할인점은 1.4%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휴일 감소로 5월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다. 백화점의 경우 잡화ㆍ식품ㆍ가정용품ㆍ명품ㆍ여성 캐주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본격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는 남성정장, 여성정장 부문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성ㆍ남성 정장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긴 했으나 감소폭은 개선됐다”며 “여성 캐주얼 등이 계절적 수요를 견인하면서 의류 부문 판매 결과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백화점은 하반기에도 영업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높은 원ㆍ달러 환율, 신종플루 유행 등으로 해외 쇼핑 수요 감소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국내 백화점들이 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주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휴가철 3ㆍ4분기에 집중됐던 해외소비가 올해는 국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의류 판매도 경기회복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할인점의 경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할인점이 400개를 넘어서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할인점 주요 고객층인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경우 소비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유통주 최선호주는=푸르데셜증권은 백화점 이익개선 효과를 누리를 수 있는 현대백화점ㆍ롯데쇼핑을 선호주로 꼽았다. 신영증권은 롯데쇼핑이 업종 내에서 하반기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서정연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ㆍ마트 등 전분야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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