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매킨지(Mckinsey)로부터 한수 가르침을 받았다.
감사원은 29일 최정규 매킨지 한국지사 공동대표를 초청해 혁신토론회를 열고 매킨지의 컨설팅 기법을 현장감사에 접목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대표는 “선진 감사원은 사후적ㆍ절차적 감사보다는 예방적ㆍ내용적 감사를 중시하는 조직”이라며 “예방감사는 곧 컨설팅 업무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예방감사 체제를 다지기 위해서는 지식관리 시스템과 인재육성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킨지의 경우 전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컨설턴트가 하나의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지식을 사유화하는 직원은 승진이 어려운 문화를 만들어 지식을 공동자산으로 축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단 한번이라도 경험한 분야는 그에 관한 지식을 표준화된 양식으로 정리해놓아야 사후에 누가 어떤 감사업무를 맡더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지식관리는 하고 나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개별 감사결과에 대한 지식이 쌓여 패턴이 분석돼야 사전예방작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인력의 역량에 대해 최 대표는 문제해결 능력, 대인관계, 팀워크, 리더십, 일에 대한 열정 등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감사원의 고위 간부를 포함한 100여명의 중견 직원들이 참여,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컨설팅 기법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