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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개막 축하 ‘홈런 쇼’

사상 첫 개막전 만루 홈런 3방 등 이틀간 대포 10방

‘이틀간 홈런 10방’. 2013시즌 프로야구가 ‘홈런 쇼’와 함께 화려하게 출발했다.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반대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 2연전부터 방망이에 불이 났다. 투고타저란 투수들이 득세하고 타자들은 힘을 못써 점수가 적게 나오는 현상. 자존심이 상할 법한 타자들이 보란 듯 화력 쇼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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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시즌에 돌입한 프로야구는 개막전 4경기에서 총 54점이 나왔다. 종전 기록인 2000년 4월5일의 52점을 넘어 역대 개막전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31일의 36점도 적지 않은 수치다.

이틀간 13만7,761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무더기 득점 행진은 시원한 홈런이 주도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만루 홈런이 3개나 터지는 등 이틀 동안 8경기에서 홈런 10방이 쏟아졌다. 두산 오재원과 김현수가 30일 삼성전에서, LG 정성훈이 같은 날 SK전에서 만루포를 뿜었고 31일엔 KIA전에 나선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이자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시즌 첫 안타를 1점 홈런으로 뽑아냈다. 두산과 LG, 롯데는 각각 삼성과 SK,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내달렸다.

한편 일본에선 이대호(오릭스)가 31일까지 개막 3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에 1홈런과 3경기 연속 2루타로 무시무시한 불방망이를 뽐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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