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서울 개최

13일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참석한 이명박(앞줄 맨 왼쪽) 대통령을 비롯한 47명의 각국 정상들과 3개 국제^지역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오는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지로 결정돼 국제사회에서의 국가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워싱턴=손용석기자

전세계 국가정상 50여명이 참석하는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핵안보 정상회의 2차 회의가 오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서 핵을 포기하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NPT(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해서 세계에 합의된 사항을 따른다면 기꺼이 (핵안보 정상회의에) 초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정상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취지를 설명하면서 차기 제2차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을 전격 지명했으며, 참가국 정상들은 만장일치로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47개국 정상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3개 국제ㆍ지역기구는 이날 핵 안보 강화 등 12개 합의사항을 담은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정상성명은 “핵 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도전적인 위협중 하나이며, 강력한 핵안보 조치는 테러리스트, 범죄자 등의 핵물질 취득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특히 “핵안보 증진을 위해 협력함에 있어 ‘4년 내 모든 취약 핵물질을 방호하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환영하며 이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성명은 전문에 이어 12개항의 세부항목을 통해 핵안보를 위한 국제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우선 제1항에서는 핵안보 강화에 있어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했다. 이는 핵무기에 사용된 핵물질을 포함해 자국 관할권내 모든 핵물질과 핵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방호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항에는 핵안보 증진을 위해 하나의 국제사회로서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