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이 내수 소비 개선세에 발맞춰 내년에도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빅 2’의 점유율이 60%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엿보여 이들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내년 화장품 시장은 4.3%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두 업체의 과점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인수합병(M&A)에 의한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수 관련주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올해 중국 사업이 흑자전환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의 외형 성장률이 30% 내외로 높고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투자 회수기에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중국의 소비 증가로 중국 화장품 시장도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이어 프랑스 사업도 오는 2009~2010년에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평가됐다. 이밖에 시장 1위 업체로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점 등도 주목 요인으로 꼽혔다. LG생활건강은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분 100%를 인수한 코카콜라보틀링의 경우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희승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점유율은 올해 15.5%에서 17.6%로 2.1%포인트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는 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프레스트지 채널의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확대되기 때문으로 점유율 상승세가 가장 가파를 것”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생활용품ㆍ화장품ㆍ기저귀ㆍ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유통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점, 프리미엄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 등도 주목 요소로 꼽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조3,657억원의 매출액과 7.1% 증가한 2,4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1조1,373억원, 순이익은 48.8% 증가한 788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