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페인트업계 제2도약] 디피아이

노루표페인트로 잘 알려진 디피아이(대표 양정보)는 올해 창립 58년째를 맞은 장수기업으로 기술경쟁력과 탄탄한 재무구조, 브랜드파워가 강점인 상장 기업이다. 디피아이는 글로벌기준에 따라 모든 제품을 환경 친화적으로 대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유성페인트만큼 접착력과 물성이 뛰어난 수성페인트 개발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초고속 수용성페인트는 다양한 색깔의 금속형강 제품을 만들어 주며 건조시간은 30초면 충분하다. 기존 유성페인트의 건조기간이 3일이나 걸리고 오염물질이 공기에 노출되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또 전자레인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산화방지페인트를 비롯해 미국특허를 얻은 자동차용 에폭시 페인트 `선박용 오염방지페인트 `건축용 천연 내츄럴페인트`등 거의 모든 신제품에 대해 환경친화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내수를 기반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세계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면 뒤쳐 질 수 밖에 없다는 게 디피아이 경영진의 판단이다. 페인트 소비회사들이 국경을 넘어 공장을 설립하면서 중간재인 페인트를 생산하는 페인트 업체도 글로벌경쟁에 나서야 한다. 디피아이가 해외시장 공략에 집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동안 동남아에 기술과 제품을 공급해 온 디피아이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자금성 고궁을 재단장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2번째로 큰 규모의 선양 고궁 재단장도 수주하는 등 앞선 기술과 경험으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달에 현지법인과 기술센터를 오픈하며 수 년내 중국에 자체 페인트공장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올해 중국시장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양 사장은 “매출이나 외형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오는 2005년에는 동북아 굴지의 페인트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시장의 경우 환경친화도료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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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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