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LG전자·현대차등 원화가치 상승 타격 예상

조선·전기전자·車업종 영업익 감소폭 클듯<BR>시가총액 상위사 '비용절감 효과' 부담 완화

삼성·LG전자·현대차등 원화가치 상승 타격 예상 조선·전기전자·車업종 영업익 감소폭 클듯시가총액 상위사 '비용절감 효과' 부담 완화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LG필립스LCDㆍ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환율이 50원 하락할 때 최고 20%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된다. 업종별로는 원화표시 매출비중이 높은 운수장비ㆍ전기전자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환율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물가 하락,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ㆍ삼성SDIㆍ현대차 등 가장 큰 타격 우려=전문가들은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국내 대표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ㆍLG전자 등 국내 수출대표 기업들의 이익이 원화강세로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23일 최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원ㆍ달러 환율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원화 강세가 삼성전자와 현대차ㆍLG전자ㆍKT&Gㆍ현대모비스ㆍ하이닉스ㆍ삼성SDI 등 7개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KT&G를 제외하면 6개 종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또는 IT주다. 반면 SK텔레콤ㆍ한국전력ㆍ포스코ㆍSKㆍS-Oil 등 5개 종목은 환율하락으로 오히려 기업이익이 늘고 국민은행 등 나머지 8개 종목도 중립적인 영향이 점쳐졌다. 대우증권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율 민감도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내년 기준환율을 1,040~1,060원으로 놓고 분석한 결과 환율이 990~1,010원까지 50원 내려갔을 때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이 22.1%나 하락하고 삼성SDI 13.8%, 현대차 12.7%, 삼성전자 12.5%의 영업이익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포스코는 환율이 50원 하락할 때 오히려 1.8%의 이익증가 효과가 기대됐고 SK텔레콤과 KT의 경우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민규 LG투자증권 금융시장팀장은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를 없애려면 하락폭만큼 수출단가를 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라며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ㆍ운수장비 기업 타격 커=업종별로 보면 수출비중이 높고 원화표시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조선 및 전기전자ㆍ자동차업체들의 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동원증권이 발표한 '원화절상에 따른 업종별 이익 영향'에 따르면 환율이 연평균 10% 하락했을 경우 자동차 등 운수장비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 감소율이 4.6%에 달해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고 반도체 등 전기전자(3.0%)ㆍ의료정밀(2.8%)ㆍ기계(2.5%)의 이익 하락폭도 2%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화학과 음식료 등 수입과 내수업종은 각각 0.7%와 1.2%의 수익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증권 역시 원화 강세로 인해 ▦정유ㆍ전력ㆍ철강ㆍ항공ㆍ음식료 등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ㆍ장비ㆍ해운업 등의 실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고유선 동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로 내년 대미경상수지 흑자는 15억달러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대표기업들의 수익은 5~7%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용감소ㆍ내수부양 강화 등 상쇄효과 기대도=하지만 달러 약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 외화부채 비용 감소 등 효과도 기대돼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별로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시가총액 상위사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별로 서로 상쇄작용을 보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수입업체의 경우 원자재 비용 감소와 외화부채 이자감소의 효과가 있다"며 "또 물가안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정부의 내수부양정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11-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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