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유가안정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원유생산을 줄 여야 한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이 15일 촉구했다.로드리게스 총장은 OPECNA통신과의 회견에서 '원유시장은 안정을 되찾아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원유시장의 현사정을 익히 알고 있으며 우리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OPEC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비협조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수 주내에' OPEC 비회원 산유국들을 설득해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한 관계자는 로드리게스 사무총장과 OPEC 회원국 장관들이 12월중에 러시아를 방문해 유가안정을 위한 조치에 러시아가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러시아, 노르웨이가 OPEC 결정에 협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가 원유시장의 안정에 더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OPEC은 14일 비회원국인 러시아, 멕시코, 노르웨이가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하면 2002년 1월1일부터 회원국들은 하루 15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7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는 OPEC의 기대에 크게 모자라는 하루 3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