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락시영 재건축 길 열려

市, 5개블록 구분·디자인 차별화등 조건부 통과<br>11월까지 관리처분땐 분양가 상한제 피해

서울 최대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서울시의 디자인 심의를 통과,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건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안을 조건부 동의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락시영을 재건축해 짓는 90개 동 8,106가구를 1,000~2,000가구 규모의 5개 블록으로 구분하도록 했다. 이전 단지 설계안은 비슷한 구조의 건물들이 나란히 줄을 맞춰 들어서도록 계획돼 있었지만 이번에 심의받은 안에서는 단지 전체를 크게 5개의 구역(zone)으로 나눠 저마다 다른 모양새의 건물을 배치했다. 옥상과 상ㆍ중ㆍ저층부의 디자인도 각각 달라졌으며 각 블록의 중앙광장에는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수변공간이 만들어진다. 위원회는 주변에 피해가 없도록 단지의 지하 데크를 2m 이상 낮추고 인접대지와 접하는 부분 및 단지 내에서 주요차도와 데크가 접하는 부분은 완만한 경사로 처리하는 조건을 달았다. 또 주차장 출입구 4곳을 추가로 더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불가능할 때는 진입도로변에서 가ㆍ감속차로를 2차선 이상 더 확보해 교통영향평가를 얻는 조건도 덧붙였다. 위원회는 “시가 이달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한 공동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충족하지 못했으나 외관 디자인을 당초 계획보다 업그레이드시킨 점을 감안해 조건부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5차례나 반려됐던 가락시영의 건축심의가 조건부로 통과됨에 따라 오는 11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승인받으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조합 측은 내년 6월쯤 철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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