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제도와 코스피선물제도로 이원화돼 운영되던 선물시장제도가 오는 6월부터 코스피선물제도로 단일화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거래 편의와 시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월부터 단일화된 선물시장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200 선물ㆍ옵션과 스타지수선물, 주식옵션은 코스피선물제도로, 나머지 선물ㆍ옵션은 국채선물제도에 따라 거래돼왔다.
그러나 시스템이 다른 두 제도가 운영되다 보니 호가제도와 종가 결정 방식, 거래시간 등 기본 시스템이 다른 것은 물론 투자자들이 선물상품별로 별도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금감위는 코스피선물제도로 거래되는 선물이 전체 선물시장 거래량의 99%를 차지하는 점과 코스피 선물제도가 실물 주식시장과 유사해 투자자에게 익숙한 점, 통합비용 등을 감안해 코스피선물제도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채ㆍ금리ㆍ통화선물 등 기존 국채선물시스템에서 운영되던 선물상품은 코스피선물시스템으로 이전되며 거래시간과 호가유형, 종가 결정 방식, 증거금 산출 방식 등도 코스피선물제도의 시스템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거래단위나 결제월ㆍ결제방법 등 선물상품의 특성을 감안한 제도는 현행 방식대로 서로 다르게 운영된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하나의 시장에 하나의 제도와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시장관리의 일체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투자자의 이용편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