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보수적인 시장참여자들은 경기와 펀더멘털의 가시적인 변화 조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최근의 급등국면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펀더멘탈에 시장가격이 수렴해야 한다는 보수관점의 이러한 주장은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충분히 근거가 있다.
물론 극단적인 시장지상주의자들은 펀더멘탈이란 도저히 산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시장이 그처럼 항상 합리적이고 효율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시장지상주의에 오류가 있다면 편더멘탈론에도 문제는 있다.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로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가치는 무한하나 가격은 없다.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도 가치와 가격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와 다르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시장상황은 가치기준에서 판단할 때가 아니라 수급기준에서 이해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