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환율 하반기 더 하락"

4개월만에 최저기록…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2일 연중최저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원ㆍ달러 환율이 하반기들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과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재정경제부가 작성한 내부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원화가치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원화의 강세기조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또 실질실효환율이나 빅맥(Big Mac)지수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원ㆍ달러환율이 약5%이상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수출과 경상수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만약 원ㆍ달러가 10%절상돼 1년간 이어질 경우 경제성장률을 0.8%떨어뜨리고 수출은 30억달러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이 20억달러 늘어 경상수지가 약55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원화강세가 기업들의 품질경쟁력 강화노력을 부추기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단기적으로는 기업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원ㆍ달러환율이 강세를 지속해 1,000원대를 위협할 경우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환율조절을 의미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미국 달러약세의 영향 등으로 전일보다 6원 남짓 하락한 1,287원대로 작년 12월17일1,286원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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