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베트남, 에너지협력 속도낸다

석유公등 현지 가스전 매매계약·유망광구 추가수주 기대도

베트남이 국내 에너지업계의 ‘황금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본지가 지난 13일 단독보도한 석유공사, SK 등의 베트남 신규광구 입찰참여에 베트남을 방문중인 조환익 차관이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본지 13일자 1ㆍ3면 참조 산자부는 처음으로 해외유전광구 운영권자로 참여하며 자원개발 역사를 고쳐 쓴 베트남 15-1광구 수투덴(흑사자)에 이어 또 한번의 쾌거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석유공사와 SK 등은 오는 5월 초 9개의 베트남 신규유망광구 가운데 4개 정도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조 차관의 방문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지난 2003년 개발에 성공한 11-2광구의 가스전 매매계약도 체결했다. 가스전은 발견했으나 판매처가 없어 투자비를 날릴 처지였던 석유공사(39.75%), LG상사(11.25%), 대우인터내셔널ㆍ현대상사ㆍ삼환기업(각 4.875%) 등 국내 컨소시엄은 내년 11월부터 가스를 생산, 베트남에 공급하게 된다. 산자부는 국내기업들이 11-2광구에서 총 28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분 순수익이 4억2,000만달러(한화 약 4,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트남 원전 건설 참여도 관심사다. 베트남은 2017년 준공을 목표로 100만kw급 신규원전 2기의 건설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업규모는 4조원. 이 사업의 수주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베트남과 원자력 인력양성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국내 원전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베트남측에 국내 기술을 전수, 베트남 원전을 자연스럽게 ‘한국형’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과 자원협력이 급물살을 타면서 현지 플랜트 시장에 대한 국내기업의 사업 참여가능성도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올 해 발주 예정인 총 8건 71억달러 규모의 비료, 발전소, 정유공장 프로젝트 입찰에서 한국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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