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별세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지낸 원로 미술비평가 석남(石南) 이경성씨가 26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19년 2월17일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와세다대 문학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해방 이후 귀국해 인천시립미술관 관장을 시작으로 1981~1983년, 1986~1992년 두 차례 국립현대미술 관장을 지냈다. 근대 미술비평가 1세대로 우리나라 미술비평의 기초를 다진 고인은 행정직 공무원이 맡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을 미술 전문가가 맡게 되는 길을 열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와 홍익대 미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특히 화가로도 활동,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또 1989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석남문화재단을 설립해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석남미술상을 제정ㆍ시상하는 등 미술계의 여러 분야에서 큰 자취를 남겼다. 부인과 사별한 뒤 서울 평창동의 노인병원에서 홀로 지내다 2006년 8월 외동딸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해 왔다. 유족으로는 딸 은다씨와 사위 박경호씨가 있으며, 유족들은 장지와 발인시간 등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