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自保 비교해보고 드세요"

가입조건 같더라도 사별 가격차 최고 2배 달해

‘자동차보험, 보험료 비교하고 가입하세요.’ 자동차보험료 가격자유화가 시행된 지 4년 가까이 지나고 온라인자동차보험 등 신상품이 등장하면서 같은 가입조건이라도 손해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는 적지않다. 경우에 따라 같은 조건에서 자동차보험료에 두 배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손보사가 주력 영업 계층으로 정해 보험료를 다른 회사보다 떨어뜨린 운전자 또는 차량이 있고 각종 특약을 이용해서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차종 또는 연령에 따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는 금융감독원이나 손해보험협회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를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차(배기량 2,000㏄ 초과)를 보유한 만19세 미혼남성 운전자가 최초 가입할 경우 차량가격을 2,0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A사의 보험료는 574만5,39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비싸고 B사는 303만8,660원으로 가장 싸 보험료 차이가 무려 270만6,730원에 달했다. 같은 조건으로 보험가입 4년차, 차량가격 1,500만원인 경우에는 C사(317만1,110원)가 가장 높고 B사(159만4,180원)가 가장 낮아 157만6,930원의 차이가 발생, 거의 배 차이가 났다. 중형차(1,500㏄ 초과 2,000㏄ 이하)를 보유한 35세 기혼남성 운전자가 보험에 최초 가입하고 차량가격이 1,5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A사(158만9,340원)가 최고, E사(직판 98만2,900원)가 최저로 60만6,440원의 차이가 났다. 보험가입 4년차, 차량가격이 1,000만원인 경우에는 F사(73만10원)가 최대, E사(직판 54만2,370원)가 최저로 차이가 18만7,640원이었다. 소형차 B형(1,000㏄ 초과 1,500㏄ 이하)을 갖고 있는 26세 미혼여성 운전자의 경우 보험에 최초 가입하고 차량가격이 1,000만원일 때 A사(115만6,320원)가 가장 높고 G사(직판 74만6,020원)가 가장 낮아 41만300원의 차이가 났다. 보험가입 4년차, 차량가격 700만원인 경우에는 F사(55만9,790원)가 최고, G사(직판 40만9,820원)가 최저로 14만9,970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의 경우 이런 차량 배기량이나 연령 이외에 각종 담보의 한도, 운전자의 사고발생 유무 등 경우의 수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가입예시만으로 손보사를 선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자동차보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회사별 할인ㆍ할증 요율이나 각종 특약에 따른 할인은 업계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라며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자신의 가입조건으로 각 사의 보험료 꼼꼼히 따져야 보험료 부담이 가장 적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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