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0년 건설중장비 ‘한우물’혜인, 태양광 등 신사업 ‘날개’ 단다.

50년간 건설중장비로 한우물을 파 온 혜인이 태양광 발전소, 희귀금속 개발사업 등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등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혜인은 이를 통해 기존 건설중장비 사업과 에너지 등 신사업 등을 양대축으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혜인은 지난 18일 천안서비스센터에서 내부 임직원과 고객사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갖고, 에너지 분야 등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비전을 발표했다. 원경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그 동안 혜인을 지탱해온 탄탄한 기존 사업의 토대 위에 신규 성장기반을 확고히 해 바른 방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100년 기업 혜인’을 만들어 가는데 초석을 놓는 한 해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혜인이 가장 주목하는 신성장 동력은 매립가스 발전소, 태양광 발전소, 희귀금속 개발사업 등 에너지 분야다. 기존 건설중장비 사업 취급품목 중 하나인 발전기와 관련 분야의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공업을 통한 에너지 개발사업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혜인은 이미 자회사인 미래에너지개발은 전남 순천에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 발전소를, 혜인에너지는 전남 해남에 1M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중이다. 혜인은 또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시공사로 참여 중이고, 최근에는 5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해 관련 매출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몰리브덴 광산과 선광공장을 보유한 ㈜KMC를 본격 인수하며 희소광물 자원개발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KMC는 몰리브덴 광산 및 몰리브덴, 구리, 금 등의 비철금속의 선광 설비를 보유한 업체로 자본금 63억 원의 희귀광물개발사다. 혜인 관계자는 “몰리브덴은 정부가 신 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원개발사업의 핵심 원료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희귀금속 중 하나”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존 중장비 사업과 더불어 희소광물자원 개발이라는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혜인은 지난 8월 필리핀 현지에 총 19억 원을 투자해 에이치아이지 앤 티 필리핀 코퍼레이션(HIG&T Philippines Corporation)을 설립, 고철 및 비철 스크랩을 매입 후 가공해 포항제철, 세아제강 등에 판매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혜인은 내달부터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11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혜인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신사업들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특히 자회사 KMC를 주력으로 한 몰리브덴 사업은 올 해부터 향후 3~4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혜인은 에너지 및 자원개발, 스크랩 사업 등 내년 신사업 매출만 4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