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건희 회장 "모두 내불찰… 책임지겠다"

경영권 불법승계·조세 포탈혐의등 관련 첫 공판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무거워 보이는 표정으로 12일 첫 공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건희 회장 "모두 내불찰… 책임지겠다" 경영권 불법승계·조세 포탈혐의등 관련 첫 공판 송주희 기자 ssong@sed.co.kr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무거워 보이는 표정으로 12일 첫 공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이호재기자 경영권 불법 승계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에 출석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모두 제 불찰이고 책임은 제가 다 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검이 기소한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 전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민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피의자 모두진술을 통해 "지난 20년간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니 저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데 소홀했음을 깨달았다"며 "모두 제 불찰이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제가 다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 변호인 측은 불법경영권 승계와 조세포탈,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등 특검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전면 부인했다. 1차 공판은 6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재판이 끝난 직후 이 전 회장은 "나도 피곤한데 여러분도 피곤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법원을 떠났다. 이 전 회장은 삼성 에버랜드 CB와 삼성SDS BW 발행을 지시해 이재용씨 등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불법으로 승계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계열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생긴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