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온실가스 감축 동참하나

부시, 다자간협상 제안… "비난 피하기용" 지적도

미국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의 다자간 협상을 올해 안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지구적 노력에 동참하는 쪽으로 기존의 정책을 완전히 바꿀 것이지 주목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주요 국가들에 대해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끝나는 2012년 이후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간 연쇄 회의를 자신의 임기 내에 가질 것을 촉구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환경 기술을 국가 간에 거래할 경우 관세를 삭감하는 방안 등 장기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번 제안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8개국(G8) 국가들과 한국, 브라질, 멕시코, 호주 및 인도, 중국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15개 국가들이 포함된다. 관계자들은 부시의 제안에 따라 내년 말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게 될 국가간 회의가 이르면 9월중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와 구체적인 협상 일정, 이산화탄소배출권 거래 문제 등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다음주 독일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미국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등한시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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