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사태를 촉발했던 미국 주택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당초 전망과 달리 미국의 주택 착공 건수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4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13% 급락한 45만8,000건(연율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택 착공 건수는 주택 건설업체의 향후 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 및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바닥을 친데다 주택건설 업체의 신뢰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4월 주택착공 건수가 1월(48만8,000건) 바닥을 치고 52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초 낙관적 기대와 달리 주택 착공 건수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최근 미 금융 시장 회복에 따른 주가상승 등으로 힘을 얻던 미 경기회복 기대감에 적지않은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건설 업체의 주택 재고 물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25년래 최고치인 실업률, 여전한 대출 신용경색 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상무부는 이날 4월 주택건설허가 신청 건수도 전월보다 3.3% 감소한 49만4,000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신규 및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상승했지만 이는 당국의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일시적 수요에다 주택 경매 차압 증가에 따른 급매물이 소화되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