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3년 미만인 사회 초년생의 희망 연봉은 기업들이 제시한 수준보다 높지만 10년 이상 경력자의 희망 연봉은 기업 제시 연봉보다 1천만원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봉정보사이트인 페이오픈(www.payopen.co.kr)과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2002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34만9천719개의 이력서와 10만4천15개의 채용정보를 조사한 결과, 경력 3년 미만의 경우 개인 희망연봉이 기업 제시수준보다 높았지만 3년 이상 경력직은 희망연봉이 기업 제시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입 구직자, 1년 미만 경력직, 1~3년 경력직의 경우 개인 희망연봉이 각각 1천700만원, 1천676만원, 1천906만원인데 비해 기업이 제시한 연봉은각각 1천610만원, 1천603만원, 1천825만원 등으로 희망연봉이 90만원, 73만원, 81만원 높았다.
반면 경력 3-5년과 경력 5-10년 직장인의 희망연봉은 기업 제시수준에 비해 263만원, 560만원 각각 낮았으며 10년 이상 경력직의 경우 희망 연봉은 3천504만원으로기업 제시 수준(5천52만원)에 비해 1천548만원이나 적어 경력이 높아질수록 그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오픈은 "경력 3년 미만인 사회 초년생은 자신감과 기대감이 높고 이직 기회가 많아 희망 연봉이 기업 제시 수준보다 높지만 10년 이상 경력자는 명예퇴직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변화에 대한 적응도 쉽지 않아 희망연봉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이오픈은 이어 "이같은 결과는 기업이 높은 연봉의 고급 경력 인재를 원하는반면 그에 맞는 경력직은 많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