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11 테러사건의 여파로 지난해 세계 관광객수가 19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5일 세계관광기구(WTO)의 '2001년 세계 관광객 규모 잠정 통계'자료를 인용, 지난해 세계 관광객수는 모두 6억8,850만명으로 전년도의 6억9,750만명 보다 1.3%(90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관광객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1982년(1981년 대비 0.4% 감소)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보복공격 위험이 높았던 중동 지역이 -8.8%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그 다음은 ▦미주 -7% ▦남아시아 -6.4% ▦유럽 -0.7% 순이었다.
지난해 세계 관광객수는 미 테러 이전인 8월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으나 테러 사건이 발생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전년 동기에 비해 10.9% 감소했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