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고문치사 및 축소은폐’ 사건이 검찰이 뽑은 역대 주요 사건 1위에 뽑혔다. 대검찰청은 31일 검찰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검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ㆍ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20대 사건’을 일선청 검사(검사장급 제외)와 검찰직원 3,700여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응답자의 67%인 2,573명의 표를 얻어 1위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2위에는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 ‘12ㆍ12 및 5ㆍ18’ 사건, 3위에는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불리는 ‘장영자씨 어음 사기사건’이 올랐다.
검찰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잘못된 수사로 비난을 받았던 ▦태영호 납북귀환어부 사건 ▦대전법조비리사건 ▦검사 독직폭행치사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등도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지존파 사건과 한보 비리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IMF 공적자금 비리사건, SK 분식회계 사건 등도 주요 사건으로 뽑혔다.
한편 올해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변양균ㆍ신정아씨 사건과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은 20대 사건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