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축전 기간동안
북한이 오는 4월 말에서 6월 말에 열리는 아리랑축전 기간 동안 금강산 관광객들에게 원산과 평양 개방을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지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대아산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북측이 지난 18~20일 금강산을 다녀온 김윤규 사장에게 아리랑축전 기간 동안 남측 관광객들에게 평양~원산을 개방하겠다고 제의하며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달 중 구체적인 안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강산특구 지정과 육로관광 지연으로 위기를 맞고 있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산측은 북한이 아리랑축전(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을 기념, 외국인들을 대거 초청해 집단체조를 하는 축전) 기간으로 연계관광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숙원이었던 내륙관광이 개시된다는 점에서 향후 금강산 특구지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5월 말부터 열리는 월드컵 기간 중 남측 관광객들의 방북 관광에도 긍정적인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산의 고위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특구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북측에 강력하게 얘기하고 있다"며 "북측도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맞춰 점차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