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CEO는 자신의 무의식도 경영해야"

■ CEO, 마음을 읽다 (양창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수년간 '심리클리닉'을 진행해 왔다. 그가 기업 임원과 CEO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심리적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심각한 수준의 분노감과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불안과 우울감이었다. 누구나 원하고 탐내는 자리에 오른 기업의 임원과 CEO지만 이들은 사회적 명예와 경제적 부를 손에 넣었음에도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경쟁을 넘어 도달한 자리라 외로움이 크고,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막상 추구하던 목표에 도달한 뒤 지향점을 잃은 채 좌절과 공허감에 고통받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현재 인생의 절정기를 보낸 뒤 맞닥뜨릴 내리막길에 대한 공포와 불안도 엄습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여러 기업의 임원과 CEO들을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CEO들이 성공한 이후 좌절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본성을 받아들이고 정신적인 공허를 메워줄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CEO는 자신의 무의식까지도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인데 여기에서 '경영'이란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고, 잠재력을 개발해 창의성을 꽃피우려는 게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 '정신의학'과 유사하다. 자기 경영부터 관계ㆍ감정ㆍ조직ㆍ가정 등 다방면의 경영에 대해 살펴봤다. 경영자들이 불가피하게 겪는 여러 갈등 상황이 있더라도 이를 현명하게 극복할 지혜가 CEO의 내면에 이미 잠재돼 있음을 강조해 이를 일깨우는 데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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