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IS "금융시장, '위험한 행복' 빠져… 자산거품 대책 시급"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금융시장의 자산 거품을 견제하기 위한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금융시장이 위험한 행복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위기로 충격받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주요 경제국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통화정책의 출구전략 과정의 진통은 불가피하며, 정부가 자산거품 제거에 실패하면 특정한 시점에 현 금융 질서가 심각하게 위협 받을 것”이라고 덧붙여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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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금융 위기 때는 은행이 주인공이었으나 기관 투자자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다른 부문으로도 위험이 확산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통화경제국장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나침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다한 차입에 의존하는 성장 전략에서도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면서 “세계 경제 회생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개혁의 적기”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와 관련, 신흥국 기업의 차입이 2008년 이후 2조 달러를 초과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뛰기 시작하면서 파국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며 “거대한 코끼리가 나무판자에 엎드려 앞으로 나가려고 헛심을 쓰며 노젓기하는 꼴”이라고 표현했다. 또 금융시장이 7년여 사이 가장 안정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이것이 미래의 위험을 가리는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시장위험지수가 지난 26일 마이너스 1.31로, 최소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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