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車업계 퇴출도미노 우려

판매 크게줄고 은행 대출억제정책 강화…경쟁력없는 중소업체 도산·M&A 줄이을듯

중국의 자동차회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매출은 줄고 재고량은 급증하는 ‘블랙 메이(black May)’를 겪은 뒤 시장에서 퇴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지난 5월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0% 줄었고 승용차 재고량도 전체 생산량의 10%를 넘었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도산하거나 인수합병의 도미노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업체는 123개이지만 이 가운데 대형기업들은 소수에 그친 반면 비효율적인 소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과잉생산과 부실기업이 양산되는 것을 우려해 자동차부문의 대출을 통제하고, 신규 생산업체의 최소 투자액이 20억위앤을 넘도록 하는 등의 거시경제정책을 지난 6월 시행,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있다. 판매감소와 함께 은행들의 자동차 대출억제정책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판매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4대 국유 상업은행(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은 자동차 대출 부실채권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초기 불입금 요건을 20%에서 최대 50%까지 올리고, 대출기한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또 일부 은행들은 좀더 강화된 담보요건을 도입해 자동차는 물론 다른 담보로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등 자동차금융을 바짝 죄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대출마저 축소됨에 따라 앞으로 판매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격인하, 부실기업퇴출, 인수합병 등의 바람이 거세게 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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