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원대상 제외 계열사 정리 불가피/진로그룹 진로는

◎채권단 지원조건따라 경영구도변화 가능성상업은행 등 진로그룹의 채권금융기관들이 21일 (주)진로 등 주력 6개사를 우선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함에 따라 진로그룹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금융기관들이 이번에 선정한 주력 6개사는 그룹전체매출의 80%, 자산의 9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진로그룹의 버팀목역할을 하는 기업들이다. 따라서 이들 6개사에 대한 지원결정은 자금난으로 존립위기를 맞고 있는 진로그룹에 회생의 길을 만들어 준 것이란게 재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에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주)진로는 지난해 국내소주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며 1백69억원의 흑자를 낸 알짜배기기업이며 진로쿠어스맥주도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력기업이다. 또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첨단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기기사업 등 진로그룹의 벤처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진로는 진로인더스트리즈를 집중육성, 첨단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기관의 지원조건과 이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계열사들의 향방. 채권금융기관은 6개사에 대한 지원조건으로 ▲장진호 회장일가의 보유주식 담보제공 ▲경영권포기각서 ▲장회장 개인재산에 대한 추가담보권설정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채권금융기관이 그룹을 부실하게 만든 책임을 물어 장회장에게 경영권포기를 요구할 경우 진로의 경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게 된다. 또 이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계열사들은 그룹이나 은행의 지원없이 「자생」하거나 아니면 「정리」돼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 진로측도 이번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계열사에 대해선 ▲합병 ▲계열분리 ▲법정관리 및 제3자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진로는 22개 계열사(해외현지법인 10개 제외)중 진로엔지니어링과 진로플라즈마를 진로건설에, 고려양주와 G­TV는 진로인더스트리즈에, 청주진로백화점과 진로하이리빙·진로식품판매·진로베스토아·진로지리산샘물 등 5개 계열사는 진로종합유통에 각각 흡수합병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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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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