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입 결제 관행 바뀐다

L/C결제 줄고 송금확대수출입 결제방식이 신용장(L/C) 결제에서 송금 결제로 전환되고 있다. 무역협회가 11일 내놓은 '결제형태별 수출입조사 현황조사' 에 따르면 신용장 방식의 결제 비중은 지난 97년 43.1%에서 지난해(1~11월) 27.8%로 감소한 반면 송금 방식의 수출 비중은 29.3%에서 42.6%로 높아졌다. 또 수입시에도 신용장 방식의 결제가 97년 76.1%에서 지난해에는 54.6%로 떨어진 반면 송금 방식은 10.4%에서 28.1%로 높아졌다. 무역협회는 결제형태가 송금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수출환어음 네고에 소극적이어서 신용장 거래에 수반되는 수수료 부담 및 복잡한 절차를 감수할 만한 메리트 감소 ▦선진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관계가 지속됨에 따라 상호 신용도 제고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ㆍ산업용 전자ㆍ가전제품 등의 거래방식이 소량 수시 주문형으로 전환 ▦절차가 간소하고 수수료가 적은 송금 방식을 선호하는 소규모 중소무역업체의 설립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ㆍ일본ㆍ대양주 등 선진지역은 신용장 방식에서 송금 방식으로 크게 바뀐 반면 중국ㆍ중남미ㆍ아프리카 등 개도국 지역은 아직 변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간 거래를 유지한데다 해외거래선의 신용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전기ㆍ전자제품은 대부분 신용장에서 송금 방식으로 바뀐 반면 철강금속ㆍ자동차 등은 거래금액이 커서 대금 회수의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신용장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는 "송금 방식이 주결제방식으로 정착함에 따라 송금 방식 수출보험료율이 지급인도조건(D/P) 수준으로 인하돼야 하며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해외 현지금융 제한을 철폐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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