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7월 이후 지수동향을 감안해 분석한 하락추세대인 지수 903포인트를 돌파, 지난해 9월 이후 보인 대세상승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4일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9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910포인트대에 안착했다.
이날 정부의 금융시장안정책이 발표되고 뉴욕증시 강세 등의 호재로 인해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24.67포인트 급등한 911.82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벤처지수가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상처음으로 300대에 진입하는 등 크게 올랐다. 채권시장 역시 금융시장안정대책에 힘입어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0.01%포인트 내린 9.11%를 기록하는 등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4일 전장대비 2.0%인 356.17포인트가 오르면서 지난 7월19일 이래 종가 최고치인 1만8,348.13포인트로 마감했다. 3일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에 이어 이날 닛케이 지수 상승도 기술주가 주도했다고 AP-DJ통신은 보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 주변여건 개선 및 기술적 분석으로도 일단 대세 상승 초기국면에 접어들었고 매물벽이 집중된 920~950선을 넘어설 경우 2차 상승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금융시장 불안이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으로 전기를 맞았고 미국 뉴욕증시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이 급속히 호전됐기 때문에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에 1,000포인트를 재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 10월 중에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섰고 최근 10월 이후 무려 1조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여 증시 낙관론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6일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순매수금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또 이날 기록한 순매수규모 2,500억원 이상은 올들어 1월4일의 3,836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액수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외국인들이 은행주 및 개별종목 매수에서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우량주로 매수를 확산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단기투자가 아닌 중장기 투자를 겨냥한 매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으로 봐도 증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지수 5일이동평균선이 20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 데 이어 이날 60일 및 120일이동평균선마저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증시 중장기 전망을 나타내는 삼선전환도가 양전환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황창중(黃昌重)LG증권과장은 『지수의 선행지표인 거래량이 3일째 4억주를 돌파하고 증시주변 여건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증시 활황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면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2차 대세상승국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0일 이후 발생할 대우채 관련 환매규모와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증시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