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풍’에 힘입어 올해 와인 수입이 지난해보다 6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국가별로는 프랑스에 이어 칠레 와인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와인수입액은 총 1억4,348만달러로 지난해 수입액 8,860만달러보다 61.9%나 급증했다. 이중 프랑스 와인 수입액은 5,458만달러로 지난해(3,270만달러)보다 66.9% 늘어났고 칠레 와인도 2,480만달러의 수입액으로 지난해(1,537만달러)보다 61.3% 증가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의 수입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이탈리아 와인은 수입액에서 지난해보다 103.3%, 수입물량에서 70.1% 늘어나 프랑스, 칠레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스페인 와인 수입액도 지난해보다 76.7% 증가했다. 스페인 와인의 경우 특히 수입액으로는 이탈리아 와인에 밀리지만 수입물량으로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페인 와인이 식품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는데다 벌크(대용량)와인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조상덕 마케팅팀 차장은 “와인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올해 국내 와인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프랑스, 칠레와인의 꾸준한 인기 속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의 올해 와인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와인 매출은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48% 늘었고 전체 주류판매 매출 중 와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50%에서 올해 65%로 크게 높아졌다. 이마트 역시 11월말 기준으로 와인매출이 지난해보다 4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