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중소형 부품소재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적으로 대형주의 상승추세 전환을 기대할 만큼 수급개선 및 자금이동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실적이 양호한 부품업체들이 업종 및 종목별로 수익률 차별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증권은 부품소재 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핸드폰 부품업체인 유일전자ㆍKH바텍ㆍ알에프텍과 디스플레이 업체인 한성엘컴텍ㆍ파인디앤씨ㆍ디스플레이텍, DVR업체 코디콤, DVD업체 DM테크놀로지, VDSL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 등을 유망 부품소재주로 추천했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상당기간 코스닥의 우량주로 주목받던 종목들”이라면서 “최근 인터플렉스ㆍ디스플레이텍 등 실적이 우수한 신규등록주가 등장하며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유보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100% 내외로 업종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H바텍(60720)의 경우 유보율이 2,000%를 상회하는 반면 부채비율은 20%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제시됐다. 다산네트웍스(39560)ㆍ에이스테크(32930)ㆍ유일전자(49520)의 유보율도 1,000%가 넘어 디폴트 위험이 낮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인 유일전자ㆍ파인디앤씨(49120)ㆍKH바텍ㆍLG마이크론(16990)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확대되면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인의 매매추이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