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공립대 女교수비율 11% 불과

학과 절반은 한명도 없어

우리 사회의 거센 ‘여풍(女風)’이 아직 교수사회에서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ㆍ공립대학 전체 교수 1만3,361명 가운데 여교수는 1,466명으로 10.97%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지난 3년간 국ㆍ공립대학에서 ‘양성평등조치계획’을 시행했지만 지난 2003년도의 여교수 비율 9.2%와 비교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사립대학의 여교수 비율은 18.86%, 4년제 일반대학 전체로는 16.8%로 조사됐다. 특히 국ㆍ공립대의 경우 여교수가 1명도 없는 학과 또는 학부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여학생 비율에 비해 여교수 비율은 여전히 낮고 학문 분야별로 여성 교수의 편차가 크다”며 “오는 2010년까지 국ㆍ공립대 여교수 비율을 15%대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ㆍ충남대ㆍ한국해양대ㆍ경북대 등 4개 대학은 2006년 양성평등조치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전통적으로 여성교수의 임용 벽이 높았던 서울대는 2004~2006년 주요 보직에 여교수 3명을 임명하고 여학생이 10% 미만인 원자핵공학과에도 여교수를 배치하는 등의 성과가 인정됐다. 충남대와 한국해양대ㆍ경북대도 여교수 임용실적과 여성인력 지원 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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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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