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계열사 합병을 재료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 25일까지 조정양상을 나타내다 근대화유통, 하이트음료, 금관청주 등 3개 계열사를 흡수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에 26일부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에는 상한가까지 오르며 약 1개월만에 2만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2일에는 합병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회사측으로서는 흡수합병에 따른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외형이나 수익성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란 낙관적인 예상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12일 주총예정인데 영등포공장부지 매각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강세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중이다.
LG증권 투자전략팀 황창중(黃昌重) 과장은 『소문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흡수합병건이 호재로서 계속 작용할 소지가 많다』며 『이번주내 2만2,000~2만4,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실적이 실제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추가상승이 가능한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이트맥주는 지난달 27일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오는 5월31일을 합병기일로 (주)근대화유통, 하이트음료(주), 금관청주(주) 등 3개 계열사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