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비상대책회의수출환어음 기한연장·경기부양책 적극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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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으로 금융시장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재정지출 확대, 금리 추가인하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해 투자 및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것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항공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수출환어음(D/A) 기한을 연장하고 신규 등록기업들의 시장조성 의무를 일시적으로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8일 아침과 오후 긴급 경제장관회의 및 민관 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잇따라 갖고 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경제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보복공격이 이미 예정된데다 국지전 양상을 띠고 있는 만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국지전이면서 조기에 수습될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 1단계에서 2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을 편성하자는 게 정부방침"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을 더욱 신축적으로 운영해 경기급랭을 막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지난 7월 이후 네번째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증시불안이 야기될 경우에는 ▲ 개장시간 조정 ▲ 주가 상ㆍ하한폭 축소 ▲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증시안정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국제금융 및 수출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따른 재정ㆍ금융ㆍ증시ㆍ투자ㆍ수출ㆍ유가ㆍ해외건설ㆍ항공 등 분야별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박동석기자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