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백화점-이동통신사 `짝짓기' 붐

"독도에서도 상품권을 살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 판매 서비스를 매개로 대형 백화점과 이동통신사간 짝짓기 붐이일면서 상징적으로 나온 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KTF, 모바일 상품권 운영사인㈜키투넷 솔루션과 함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에 들어갔다. 모바일 상품권은 휴대폰 무선인터넷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해 전송받은 뒤 현대백화점 전국 11개 점포 상품권 판매소에서 간단한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실제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하면 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해 8월부터 LG텔레콤 이용자들에게 같은 서비스를제공하고 있을뿐 아니라 내달부터는 SK텔레콤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통 3사와 모두 짝짓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롯데, 그랜드, 애경백화점 등도 KTF와 모바일 상품권 판매를 고리로 업무 제휴를 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SK텔레콤과, 앞서 LG백화점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3년 4월부터 LG텔레콤과 각각 손잡고 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두 업종간의 이런 짝짓기는 백화점 입장에선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상품권 판로를 개척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동통신사쪽은 부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들 백화점은 모두 이같은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데 다 상품권 주요 구매층인 40-50대 중장년층의 모바일 상품권 인지도가 낮고 카드 구매시 30만원 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판매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작년 기준으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의 상품권 판매 규모는 2조원 가량이지만 모바일 상품권의 거래 규모는 전체의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상품권 배송비 절감, 구매 편의성, 선물 호감도를 고려할 때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모바일 상품권 판촉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전송시 문자메시지, 캐릭터, 벨소리 등 각종 콘텐츠와함께 발송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젊은 층의 사회활동 증가와 서비스 인지도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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