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퓨터 퍼트'엘스 시즌 2승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br>최경주도 퍼트 호조로 톱5 올라

'컴퓨터 퍼트'엘스 시즌 2승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최경주도 퍼트 호조로 톱5 올라 '오렌지 탱크' 최경주가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드로 샷을 하고 있다. /더블린(미국 오하이오주)=AP연합 역시 ‘퍼트가 돈’이었다. 어니 엘스(35ㆍ남아공)가 ‘9홀에 퍼팅 11개’의 놀라운 실력으로 시즌 2승을 차지했고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도 고질적으로 발목을 잡던 퍼트 불안을 씻어낸 뒤 ‘톱5’에 입상했다.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ㆍ7,224야드)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25만달러). 2타차 선두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경기 중반쯤 프레드 커플스와 타이거 우즈의 강한 추격에 1타차까지 쫓겼던 엘스는 절정의 퍼팅 감각 덕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결국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94만5,000달러. 결과적으로 엘스는 커플스에 4타, 우즈에 5타나 앞서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경기 도중에는 입이 바짝 마르는 엄청난 긴장을 이겨내야만 했다. 경기 초반부터 커플스와 우즈 조에서 터져 나오는 엄청난 함성에 시달리며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는 엘스는 몇 차례 위기를 겪었다. 우선 12번홀. 엘스가 그린을 놓치고 3㎙가 넘는 만만치 않은 파 퍼팅을 앞두게 됐을 때 연속 버디로 추격해 온 커플스가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보기를 하면 공동 선두가 되는 상황. 그러나 엘스는 이 파퍼트를 성공시켰고 다음 홀에서는 9㎙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달아났다. 또 한번의 위기는 파3의 16번홀. 2타차 선두였던 엘스는 티 샷을 갤러리가 서 있던 러프로 보냈고 발목까지 오는 긴 풀을 자르며 칩 샷을 했지만 볼은 홀 4.5㎙거리에 멈춰 섰다. 커플스가 버디 기회를 잡아 순식간에 동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커플스의 버디가 홀을 스치고 지나갔고 엘스의 파 퍼트는 여지없이 홀에 떨어져 2타차가 유지됐다. 엘스는 2라운드 후반 이후 40개 홀 동안 보기를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퍼트 감각을 자랑했고 경기 후에는 “퍼트가 날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1월 소니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다. PGA 투어 통산 14승째. 엘스만큼은 아니었지만 최경주도 만만치 않은 퍼팅 실력을 뽐냈다. 4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 4라운드 평균 퍼트 수 27개로 출전선수 가운데 11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66.7%로 출전 선수 중 14위를 차지할 만큼 아이언 샷도 정교했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도 4일 내내 79%(21위)를 지켰다.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 역전승의 기대를 모았지만 버디3개에 보기도 3개를 해 10언더파 278타로 5위에 내려앉았지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퍼트와 샷이 안정된 것은 고무적인 일로 보인다. 한편 최경주는 다음주 열리는 뷰익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18일부터 열리는 US오픈에 대비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6-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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