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케리에 7~9% 포인트 앞서

공화당 全大후 우세 지속…케리측선 반전 기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요 보도매체들의 여론조사에서 7-9% 차이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6~8일 워싱턴 포스트와 A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2%대 43%로 9% 포인트, 같은 기간 CBS 조사에서는 49%대 42%로 7% 포인트 앞섰다. 두 조사모두 표본 오차가 ±3%로 공화당 전당대회 후 오차 범위 밖 우세가 지속됐다. 무소속 랄프 네이더 후보는 워싱턴 포스트-ABC 조사에서 2%, CBS 조사에서 1%를차지했다. 같은 기간 실시된 두 조사 결과는 이달 초 타임지 조사에서 52%대 41%로 부시대통령이 11% 포인트 앞섰다가, 지난 3~5일 CNN-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 52%대 45%로 7% 포인트 차로 약간 좁혀졌지만 이같은 우세가 전당대회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두 조사에서 모두 지난 8월보다 4%씩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뉴스는 "부시 대통령의 대테러전 수행 능력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지난 봄 이후 처음으로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지가 늘어났다"고 밝혀 전당대회를통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비교적 중립적인 인사들을 내세워 케리 후보를 '우유부단하고 허약한 후보'로 집중 공격한 공화당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9ㆍ11 테러와 연관시켜 이라크전을 정당화하는 전략도 먹혀 들어가테러전을 이번 투표의 최대 이슈로 삼은 응답자가 전당대회 전 19%에서 25%로 늘어난 반면, 경제 및 일자리 이슈는 31%에서 27%로 떨어졌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업무 수행 능력과 관련, CBS 뉴스 조사는 50%, 워싱턴포스트-ABC 뉴스 조사는 52%의 지지율을 나타내 재선 안정권에 근접했다. 케리 후보의 경우 워싱턴 포스트- ABC 뉴스 조사에서 그에 대한 호감도가 8월초의 51%에서 36%로 떨어지었지만 혐오도는 32%에서 42%로 뛰었다. 이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전 및 이라크전은 물론 외교, 교육 분야에서조차 케리 후보보다 지지율이 앞섰으며, 케리 후보는 의료 및 중산층 지원 분야에서만 높았고 일자리 창출 문제는 두 후보 모두 대등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히 18~29세 청년층 유권자들의 케리 후보 지지율이 63%에서49%로 급락한 반면 부시 대통령은 28%에서 46%로 뛰어 올랐다고 지적했다. CBS 뉴스는 그러나 ▲두 후보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인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양분하고 있고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부동층 지지도에서 케리 후보가두자릿수 이상 앞섰다가 역전된 점 등을 들어 유권자 선호도는 앞으로도 달라질 수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케리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로 민주당 내에서 그를 후보로 내세운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 유권자들도 케리 후보가 열세임에도 불구, 한가롭게 휴가를 즐기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못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후보가 민주당 알 고어 후보에게8~10% 포인트 차이로 열세였다가 대선을 승리로 연결시킨 바 있다며 반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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