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기식 기술 사장말자

document.write(ad_script); 동기식 기술 死藏말자 기술발전 급속진행 성급한 결론 필요없어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국내 동기식 기술이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업자 선정 여부가 동기식 기술 발전을 전제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는 무관하게 동기식 기술은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SK텔레콤, 한통프리텔ㆍ엠닷컴,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은 모두 연내에 IS-95C 서비스를 제공한다. IS-95C는 최대 144kbps의 전송속도를 통해 동영상까지 지원할 수 있는 CDMA 기술이다. 이들 업체는 IS-95C에 이어 내년 중 전송속도가 1.5Mbps에 이르는 고속 무선데이터 서비스(HDR)를 제공할 계획이다. HDR은 'cdma 1X EV-DO'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데이터만을 전송할 수 있으나 곧 음성까지 통합해 전송할 후 있는 'cdma 1X EV-DV'기술도 선보이게 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바로 동기식 IMT- 2000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연기한 것을 '동기식 기술 사장'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어차피 비동기 IMT-2000 사업권을 확보한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동기식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의 이동통신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기 때문이다. 단, 비동기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면 동기식 사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비동기식 서비스가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불확실하다. 사실 동기 및 비동기 방식이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연말 SK, LG, 한통 등이 비동기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애쓴 것도 기술적인 면보다는 '마케팅'이 더 큰 이유로 작용했다. 전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비동기 방식을 IMT-2000 기술표준으로 채택한 만큼 서로 통화가 가능한 '글로벌 로밍'을 위해서도 '비동기 사업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 최근 전세계 통신시장 동향은 '글로벌 로밍'의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일본의 NTT 도코모를 제외하곤 다른 업체들이 과연 비동기 IMT-2000 서비스를 예정대로 실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업체들은 주파수 경매로 막대한 자금을 지출, 정작 서비스를 위한 투자재원을 조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로 생존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 IMT-2000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여력이 별로 없다. 국내 업체들도 막대한 투자비를 부담해가며 서둘러 비동기 서비스를 시작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현재의 CDMA 기술을 발전시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나로통신을 축으로 한 그랜드 컨소시엄 추진위가 출연금 삭감을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LG가 텔레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것도 기술 및 환경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서둘러 결론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 변화가 급속한 상황에서 '동기식 기술 사장론'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 몇 년이내에 IMT-2000 서비스를 뛰어넘어 광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 4세대 서비스나 동기 및 비동기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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