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구제금융 요청이후 기업마다 감원·감봉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업계에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 업체들이 있어 화제다.한불화장품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5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창립 8년만에 매출 기준으로 업계 4위에 오른 한불화장품은 당초 목표치인 1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 상여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불화장품은 인력 감원계획도 없으며 98년에도 신규인력을 차질없이 채용할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달성함에 따라 지난 11월15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50%의 특별 상여금을 이미 지급했다. 매출 순위 3위인 코리아나는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신장한 2천3백50억원, 순이익은 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문판매의 성공으로 사업기반을 마련한 이들 두 업체는 지금도 방문판매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판시장에서도 선전, 코리아나는 「메르베 훼이스 파우더」, 한불은 「바센 팩트」가 각각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10위권 내에 든 에바스화장품의 부도로 화장품업계에도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나와 한불 두 업체 직원들은 요즘 「표정관리」에 신경쓰고 있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