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장 `모차르트`의 유산을 찾아

거장은 외롭지 않다. 그에게는 항상 후예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위대한 한 명의 작곡가가 후대 작곡가들에게 미친 영감의 흐름을 확인하는 작업은 나름대로 그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다. 2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은 피아니스트 김주영과 손잡고 특정 작곡가에게서 영향을 받은 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엮어 해설과 함께 연주하는 `애프터(After)...` 시리즈를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시리즈의 연주 및 해설은 TV와 라디오의 클래식 음악 해설자, 음악 칼럼니스트 등으로도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맡았다. 시리즈의 첫 주제는 `애프터 모차르트`.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등 모차르트의 오페라 작품에 기초, 후대 작곡가 쇼팽 베토벤 리스트 부조니의 음악을 고루 맛볼 수 있게 했다. 모차르트는 후대 작곡가들이 가장 손대기를 꺼려했던 인물로 이 주제에 관한 한 가장 `어려운` 인물이라 시리즈의 첫 순에 올렸다는 설명. 쇼팽의 곡으로는 `오페라 `돈조반니` 중 이중창 `자 같이 손을 잡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연주되며, 베토벤 작곡의`오페라 `마술피리` 중 `사랑을 알만한 도련님에게는`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리스트의 미완작을 부조니가 완성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주제에 의한 2개의 환상곡` 등도 연주된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 자신이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쓴 `베네딕트 샤크와 프란츠 게를의 가극 `바보 정원사` 중 `아내야말로 가장 훌륭한 보배` 주제에 의한 8개의 변주곡`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김주영은 서울대 음대를 나와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한 국내 러시아음악 유학생 제1호. 현재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첼리스트 백희진이 베토벤의 곡의 협연자로 나선다. 스테이지원은 이번 공연에 이어 `애프터 바흐`, `애프터 비제` 등의 시리즈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1만~2만원. (02)780-5054.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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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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