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폴리에스터 장·단섬유 “희비”

◎장섬유 수출늘어 완전가동… 단섬유는 조업단축대표적인 화섬수출품인 폴리에스터 장·단섬유의 수출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단섬유 수출가격이 원가인 ㎏당 1달러를 밑돌자 주요 화섬업체들이 생산감축에 들어간 반면 장섬유의 경우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으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단섬유 생산업체인 삼양사는 일산 6백50톤규모의 전북 전주공장의 조업단축에 돌입, 20%가량 감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감소등으로 지난 2·4분기부터 수출가격이 ㎏당 10센트 가량 떨어진 90∼95센트에 머물고 있다』며 『수출 채산성 악화로 당분간 감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하루 4백톤을 생산하는 대한화섬과 2백80톤 생산규모를 갖춘 (주)고합도 하반기들어 20∼30% 가량을 감산하고 있다. 반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장섬유 업체들은 국내 재고감소와 수출선다변화, 중국·홍콩의 수입증가에 힘입어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는 한편 일부 업체들은 설비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 1·4분기 이후 수출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4월중 ㎏당 1.60달러였던 수출가격이 현재 1.80∼1.90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고합이 연말까지 하루 3백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삼양사가 2백50톤을 증설, 내년 상반기중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동국합섬은 지난달 계열사인 동국무역과 공동으로 총 1억달러를 투자, 폴란드에 폴리에스터 원사 및 직물·염색 등 섬유 일관생산 체계를 오는 2000년까지 구축키로 했다.<권구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