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 관통구간에 대한 주변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극도로 위축된 지역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업에 따라 모두 3,000여가구가 이주하고, 내년부터 1조원이 넘는 고속철도 본선 및 주변정비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ㆍ건설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와 건설교통부가 고속철도 대구 도심통과 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하는 대신 철도변 정비를 약속한데 따른 것.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위ㆍ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철도공단은 고속철도 본선 구간 공사와 보상을 실시하고, 대구시는 입체횡단시설(지하차도ㆍ고가차도 등 21곳)을 비롯해 측면도로, 녹지, 방음벽 등의 공사를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대구 서구 상리동에서 수성구 만촌동에 이르는 도심 관통 11.5km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순수 정비사업비만 6,629억원이 투입된다.
본선 공사비까지 포함하면 모두 1조3,107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고속철도 본선공사와 함께 주변 정비를 시작해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비사업에 따라 4,300억원에 이르는 직접 보상비가 풀리게 돼 대규모 이주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 분양 촉진은 물론 주택경기 활성화, 철도변 도시개발사업 촉진 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대구시가 직접 담당하는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제한입찰 등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지역업체의 공사물량 확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큰 공공사업이 없었기 때문에 지역 건설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