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 대지진] “글로벌 경제에는 영향 미미할 듯”-현대證

“우리나라 산업별 명암은 극명해 질 듯”

일본 도호쿠(동북)지역의 8.8 규모 대지진 발생으로 국내외 경제 및 증시 영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은 14일 “일본경제의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본 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 및 증시영향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나, 산업별로는 극명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상재 연구원은 이날 ‘현대 경제이슈’ 리포트를 통해 “일본 도호쿠 대지진 발생 이후 인명 손실은 말할 것 없이 도요타, 닛산, 소니 등 자동차 및 전자장비, 기계, 철강 등의 핵심 공장들의 조업이 중단된 가운데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도시 건물 등이 붕괴되는 등 아직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도호쿠 대지진은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단기적으로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일본경제의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 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엔화가치의 향방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일본경제 침체로 인해 엔화약세를 보여야 하나, 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의 사례를 보면 보험료 지급을 위한 해외 일본투자자의 본국 송금 확대 및 해외투자 자제로 인해 엔화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도호쿠 대지진 이후 엔화는 초강세를 보였다.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5% 급락한 81.86엔을 나타냈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82.98엔이었다. 이 때문에 이 연구원은 “이번 일본 대지진이 한국경제에 치명적인 급격한 엔저를 초래할 가능성은 일단 적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일본 대지진이 세계경제 침체 우려를 유발함으로써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에 기여할 것인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국제유가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최대 관심은 이번 일본 대지진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다. 이 연구원은 “전체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나, 산업별로는 극명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월 이후 조정양상이 지속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곧 세계경제의 흐름이 주식시장을 지배했다”며 일본 대지진의 영향보다는 세계 주식시장 흐름에 편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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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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