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가 급변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경제활동 여건들이 불확실하고 투자자들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이를 반증하듯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식투자가들은 불확실성 그 자체의 분석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불확실성에 반응하는 실물경제 주체들의 태도와 주식시장 내 반응과의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기업가치에 비해 단기적인 주가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불확실성을 접근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실물경제의 주체들은 경제 내 예측 가능한 불확실성을 회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적절히 적응해나간다. 반면 주식투자가들은 주식매도를 통해 이를 회피하려고 하는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위의 사례와 아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현시점에서 유가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환율정책 변화 여부가 경제에 큰 불확실성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가계와 기업과 같은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내 소비지출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국내외 기업들은 양호한 이익 및 풍부한 보유현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 및 설비투자에 소극적이다. 중국의 환율정책의 변화에 대응한 움직임은 이미 원화의 강세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환율강세에 대비한 경영전략 및 보유외환에 대한 적극적인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실물경제 주체들이 현재의 불확실성에 대해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하면서도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태도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는 반면 주식투자가들은 불확실성이 증폭될 때마다 관련 주식의 매도를 통해 위험을 회피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주가 급변동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이러한 태도의 차이가 주가의 저평가 현상을 낳고 있다. 또 현재의 불확실성이 한 방향으로만 증폭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유가상승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재촉할 수는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역으로 유가의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즉, 현재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폭될 수는 없으며 현시점은 오히려 실물경제 주체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갈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상황은 주식투자가들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적립식 펀드는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 하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일반성장형 펀드 역시 현재처럼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 하에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할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