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의 주인은 누구냐"
세계 유명 경마대회 중 최고의 상금규모를 자랑하는 제14회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가 오는 3월 28일 개최된다. 총 일곱 경주로 치러지는 이날 대회의 전체 상금은 미화 2,125만 달러. 우리 돈 295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가장 큰 상금이 걸린 경주는 제7경주 '두바이월드컵'(2,000m)으로, 총 상금은 600만 달러(한화 83억원), 1착 상금은 360만 달러(한화 50억원)에 달한다. 국내 경마상금중 최고액은 코리안더비의 5억원으로 두바이월드컵의 17분의1에 불과하다. 이 날 열리는 경주는 두바이월드컵 경주 외에도 '두바이 쉬마 클래식'(미화 500만 달러), '두바이 듀티 프리'(미화 500만 달러) 등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경주들이 즐비하다.
두바이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으로 11월부터 4월까지 약 6개월간만 경마를 시행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는 국제 경마 축제 기간이다. 월드컵 경주는 축제기간 마지막에 개최되며, 이는 두바이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이벤트로 꼽힌다.
두바이 월드컵은 상금 규모에 걸맞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만 출전할 수 있는데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두바이월드컵에서 우승한 말은 세계 최고의 능력마로 인정받게 되는데 2008년 우승마는 미국말 '컬린'이었다.
올해 출전마들도 쟁쟁한 말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준우승마인 '아시아틱 보이(남아공)', 2008년 브리더스컵 우승마인 '앨버투스 막시무스(미국)', 일본경마의 자존심 '카지노 드라이브(일본)', 두바이월드컵을 창설한 알 막툼 왕가의 '마이 인디(아랍 에미리트)'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주는 총15두의 최고 능력마들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출전국별로 보면 미국이 4두로 가장 많고, 사우디아라비아 3두, 아랍 에미리트 3두, 남아공 2두, 영국 1두, 프랑스 1두, 일본 1두 등 총 7개국이 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자웅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