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파업 3일째…6,500여대 참여민주노총 연대파업 3일째인 24일 금속ㆍ병원노조에 이어 민주택시연맹 소속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파업에 참여한 사업장이 전체 택시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밖에 안돼 대부분의 지역에서 심한 교통난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택시연맹은 이날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사납금제 철폐, 월급제 실시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은데다 사용자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 오늘 오전 4시부터 서울ㆍ인천ㆍ광주 등 전국 106개 사업장에서 6,500여대(조합원 9,000여명)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이날 오전 현재 전국 69개 사업장에서 4,140대(조합원 6,337명)가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파업으로 특히 민주택시연맹 소속 사업장의 비중이 큰 인천ㆍ광주 지역에서 각각 2,061대, 350여대 가량의 택시들이 운행을 멈춰 시민들이 택시를 잡는데 다소 불편을 겪었으나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심한 교통난은 없었다.
민주택시연맹은 "사용자들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이 개최되는 10대 도시에서 대규모 차량시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결사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날 파업에 들어갔던 보건의료노조 산하 경의대의료원과 원광대병원, 강남성모병원, 울산병원 등 15개 병원 2,660여명은 이틀째 파업을 지속,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 차질 등 환자들의 불편을 겪었다.
또 파업 3일째를 맞는 금속노조 산하 16개 사업장 6,500여명도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이어갔으며,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와 경기도 노조도 이틀째 파업을 벌였다.
방용석 노동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계도 월드컵을 앞두고 파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번 주말을 고비로 파업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만 필수공익사업장을 비롯해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사용자측의 고소고발 등이 있으면 법적인 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