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개인투자자] 투자패턴 크게 성숙됐다

개인투자자들이 과거의 무모한 투기행태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투자, 위험관리를 하는 투자, 자기 책임아래 하는 투자」등 성숙된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함께 인터넷과 무선단말기 등 첨단매체를 동원해 매매를 하는 등 하드웨어 측면도 크게 발전하고 있어 증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우선 개인투자들이 과거와 달리 신용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4년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활황장세때 신용투자금액이 무려 1조7,000억원을 넘어서는등 투기적인 매매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시가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 잔액이 6,000억원대에 불과하고 있다. LG증권의 장만종(張萬鍾)개포지점장은 『과거에 비해 신용융자금액이 급감한 것은 하루 등락폭이 상하15%로 확대되면서 투자위험성이 커진 것이 한 요인이지만 여유돈으로 자기능력범위에서 투자하는 인식이 확산된게 큰 원인이다』고 말했다. 과거 신용융자로 큰 낭패를 본 투자자들이 이제는 나름대로 위험관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개인투자자들이 종목연구를 하는등 공부하는 투자를 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을 줄을 쳐가며 정독하거나 메모하는 투자자가 있고 인터넷을 통해 국제경제 흐름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자료검색도 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양재식(梁在植)개봉지점장은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대해 직원보다 많이 알고 있을 정도로 직원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형수익증권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어서고 있는등 간접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간과할수 없다. 주식투자가 자기 책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요행수를 바라기 보다는 아예 펀드에 가입해 간접투자를 행한다는 것. 인터넷 및 무선단말기, 무선전화기등을 이용해 주식매매를 하는등 최첨단 매체를 동원해 주식매매를 하고 있는 것도 증권시장이 하드웨어측면에서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뇌동매매와 함께 묻지마 투자양상이 남아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뇌동매매는 자기 판단에 의해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떠도는 풍문이나 주위사람들의 투자를 모방하는 것으로 그만큼 투자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코스닥종목 중 자본잠식상태에 빠지거나 부도난 종목들이 동반강세를 보인 게 다름 아닌 묻지마 투자세력에 의한 것으로 자칫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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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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