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코오롱] 계열사간 합병등 2차 구조조정 가시화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유사업종 계열사간 업무통합에 들어갔던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李雄烈)이 이들 계열사간 합병을 잇따라 실시하는 등 제2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코오롱그룹의 이번 구조조정은 합병에 걸림돌이 없는 비상장사간 결합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증시 여건과 효과 등을 고려해 주력 상장사와 비상장사간 합병 및 외자유치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코오롱F&T·코오롱메라크섬유·코오롱남바 등 3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이들 3개사는 오는 6월 7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합병을 승인한 뒤 7월12일 코오롱F&T가 나머지 2개회사를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코오롱스포렉스는 지난 3월 코오롱호텔·코오롱시드50·A&C코오롱 등 3개사를 흡수 합병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의 계열사는 올초 22개사에서 17개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 광고회사인 한인기획은 계열 분리됐으며, 코오롱신용정보는 새로운 계열사로 편입됐다. 또 유니온봉제는 현재 매각을, 코오롱상사와 코오롱유통은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코오롱의 이같은 구조조정은 ㈜코오롱·코오롱상사·코오롱건설·코오롱유화 등 주력 상장사 4개사를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고 나간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주력사 대표이사가 업무통합을 실시한 비주력사 대표를 겸임토록 했다. 당시 구광시(具光市) ㈜코오롱 사장은 4개회사를, 김홍기(金弘基) 코오롱상사 사장은 2개사, 공용조(孔龍助) 코오롱건설 사장은 7개사, 배영호(裵榮昊)코오롱유화 사장은 2개사를 각각 맡았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신세기통신의 향방이 코오롱그룹의 구조조정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철과 코오롱이 최대 주주인 신세기통신의 향방에 따라 주력사 구도와 자금운영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주력 상장사 4사와 업무통합을 한 비상장사간의 합병은 상장사-비상장사간 합병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효과가 확실하게 큰 경우외에는 당장 이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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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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